산타가 우리 집에 온다면?
한 주택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테디와 케이트는 부모님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고 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매우 특별한 날이었다.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비디오로 가족의 모습을 담았고 아빠가 항상 비디오를 찍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에서는 이상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남매의 어머니가 아버지의 몫까지 돈을 벌어야 했기에 집에 거의 없었고 테디와 케이트도 예전처럼 사이좋지 않았다. 테디는 사춘기가 와서 옛날처럼 순수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케이트를 괴롭혔다. 오빠의 괴롭힘에도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믿고 있던 케이트는 산타에게 보낼 비디오를 찍었다. 크리스마스이브가 되고 엄마는 일 때문에 집을 비우게 되었다. 테디와 케이트만 남은 집에서 테디는 케이트와 놀아주지 않고 케이트는 쓸쓸하게 아빠가 나오는 과거 영상을 돌려본다. 아빠와 엄마의 행복한 모습이 찍힌 영상을 슬픈 표정으로 보고 있던 케이트의 표정이 바뀐다. 영상 속에서 수상한 점을 보았기 때문이다. 케이트는 몇 번이고 돌려보면서 확신을 가지고 테디를 설득하여 산타를 만나보자고 한다. 테디는 영상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함정을 함께 설치한다. 그날 밤, 종이 울리며 산타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가 들린다. 테드와 케이트는 산타를 따라 집 밖으로 나가고 둘은 정말 신기한 광경을 본다. 바로 집 위에 썰매가 떠 있는 것이다. 케이트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가로등 위로 올라가고 결국 썰매를 탄다. 테디는 케이트를 따라 썰매 위에 올라타고 바로 이어 산타가 올라탄다. 테디와 케이트의 존재를 몰랐던 산타는 바로 출발한다. 하늘로 나아가는 썰매는 구름 위를 향했고 작은 여자아이인 케이트가 기온을 감당하기는 어려웠다. 테디는 조금만 참으라고 했지만 케이트는 산타에게 다가가 등을 두드린다. 산타가 소리침과 동시에 순록들이 난동을 부리고 썰매가 요동친다. 비행 도중 순록은 도망가고 미국 어딘가에 세 사람이 떨어지며 썰매는 고장 났다. 산타는 테디와 케이트에게 크리스마스 정신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며 몇 시간 뒤에 썰매가 운행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말한다. 순록, 마법 모자, 썰매가 모두 없어진 산타는 일단 위기 상황을 해결하고자 근처 술집으로 향한다. 그러나 동심을 잃은 어른들만 있는 곳에서 산타를 도와줄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겨우 구한 차를 타고 순록이 있는 도시로 향한다. 도시를 샅샅이 뒤진 끝에 순록을 찾아내지만 경찰이 이들을 뒤쫓는다. 그래서 이들은 팀을 나누기로 한다. 케이트가 순록을 찾으러 간 사이 테디와 산타는 경찰을 따돌리기로 한다. 하지만 산타와 테디는 과속으로 차를 망가뜨리고 경찰에게 잡힌다. 산타와 테디는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하지만 경찰에게는 어림없는 소리였다. 얘기 도중 저 멀리서 케이트가 순록들과 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산타는 테디에게 선물 위치추적 장치를 준다. 테디는 산타에게 물건을 넘겨받고 순록 위에 타서 하늘 위로 날아오른다. 혼자 남겨진 산타는 경찰들과 함께 경찰서로 향한다. 경찰에게 증거를 보이며 자신이 산타임을 증명하려 하지만 산타는 바로 철창에 갇힌다. 테디와 케이트는 위치 추적 장치를 사용하여 선물 자루를 발견한다. 케이트는 산타를 도와주는 요정들을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선물 자루 안으로 뛰어든다. 선물 자루 안에는 많은 선물이 쌓여있었고 케이트는 이 틈을 헤쳐 나가 요정들을 만난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테디, 산타, 케이트는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어른들에게 동심을 선사하는 시간
크리스마스를 즐기는가? 크리스마스에 진짜 산타가 온다고 믿는가? 영화 속에서는 어른들 앞에 산타가 나서서 자신이 산타임을 증명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산타임을 보여주기 위해 어릴 적 자신이 좋아했던 장난감, 카드가 계속 나오는데도 산타의 존재는 계속 의심한다. 삭막한 표정으로 산타를 쳐다보는 어른들만 있을 뿐이다. 현실 세계에서도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산타라고 마냥 좋아할지 산타를 계속 의심할지 고민이 든다. 산타를 믿지 못하는 어른들의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정, 순수한 마음을 잃은 어른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영화 크리스마스 연대기를 통해서 잃어버렸던 아니, 잠시 숨겨져 있었던 동심을 찾길 바란다.